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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영화 도입, 전개, 클라이맥스, 결말

by 영화 정보 및 총평 2025. 4. 8.
영화 1987 포스터

영화 1987(2017)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다룬 작품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배경과 그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의 시선을 통해 사건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관객에게 강렬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문에서는 영화 1987의 시나리오 구조를 기승전결의 흐름에 맞춰 분석하며, 각 요소가 어떻게 배치되었는지 살펴본다.

1. 도입부: 시대적 배경과 주요 인물 소개

영화는 1987년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군사독재 체제를 유지하며 강압적인 통치를 이어가고 있었다.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 긴장된 시대 분위기가 영화의 출발점이 된다.
이 시점에서 영화는 주요 인물들을 하나씩 등장시킨다. 가장 중요한 사건의 발단은 대학생 박종철의 고문치사 사건이다. 영화는 박종철이 경찰 조사를 받다가 숨지는 장면을 긴장감 넘치게 연출하며, 관객이 사건의 심각성을 바로 인지하도록 만든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경찰과 이를 밝혀내려는 검사 최환(하정우), 그리고 언론인 윤상삼(이희준)의 모습이 교차되며 극적인 긴장감을 형성한다. 영화는 특정 주인공 한 명의 시점이 아니라, 여러 인물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주화 운동이 특정 인물의 노력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한다.

2. 전개: 사건의 확산과 인물들의 선택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공식적으로 ‘심장마비’로 발표되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당시 언론은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어 자유롭게 보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이 하나둘씩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검사 최환은 경찰의 공식 발표에 의문을 품고, 부검을 강행하여 진실을 밝히려 한다. 하지만 정권 측에서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검찰과 경찰 내부에서도 갈등이 발생한다.
한편, 기자 윤상삼은 위험을 감수하고 박종철의 고문 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데 성공한다. 그의 기사로 인해 사건이 점차 공론화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서서히 끓어오른다. 영화는 이 과정을 매우 긴장감 있게 묘사하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 장르의 특징을 살려 전개한다.
또한, 영화는 박종철 사건 외에도 또 다른 비극적인 사건인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조명한다. 이한열(강동원)은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민주화 시위 중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 그의 죽음은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결국 6월 민주항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된다.

3. 클라이맥스: 6월 민주항쟁의 폭발

영화의 후반부는 6월 민주항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다룬다.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은 더 이상 은폐될 수 없었고, 국민들은 거리로 나선다.
특히 이 시점에서 영화는 거대한 시위 장면을 통해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염원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서울 도심에서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다.
한편, 권력층 내부에서도 균열이 발생한다. 경찰과 검찰 내부에서도 사건 은폐에 대한 반발이 커지며, 일부 인물들은 내부 고발을 선택한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넘어서, 현실적인 권력 구조의 균열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관객이 직접 그 시대를 체험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긴박한 편집과 생생한 연출,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결합되며, 관객은 마치 1987년 그 현장에 있는 듯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4. 결말: 변화의 시작과 남겨진 과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6월 민주항쟁의 결과를 보여준다.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결국 전두환 정권은 직선제 개헌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된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승리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은 계속되어야 하며,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강조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장면과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 단순히 한 시대의 사건이 아니라, 계속해서 기억되고 이어져야 할 역사임을 강조한다.
또한, 영화는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실제 1987년 당시의 기록 영상을 삽입하여 현실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가 단순한 극적 재현이 아니라,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영화 1987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라, 민주화 운동의 본질을 담아낸 감동적인 작품이다. 시나리오는 단순히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을 통해 민주화 운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영화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감정적인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